도서명 | 디 아더 유 THE OTHER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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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18,800원 |
할인가 | 16,920원 ( 1,880원 할인) |
적립금 | 940원 (5%) |
출간일 | 2023-04-20 |
작가 | J. S. 먼로 |
출판사 | 소미미디어 |
배송비 | 2,500원 (3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
■■■ 책 소개
■■■ 출판사 서평
15만 부 이상 판매, 14개 언어로 번역된 화제의 스릴러 《Find Me》,
영국 작가인 존 스톡(Jon Stock)의 필명인 J. S. 먼로(J. S. Monroe)는 15만 부가 판매되며 14개 언어로 번역된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Find Me》를 포함, 이번에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디 아더 유》까지 총 5편의 심리 스릴러 소설을 집필했다. 존 스톡으로 활동하면서는 총 6편의 스파이 소설을 썼으며, 그중 하나인 《Dead Spy Running》은 워너 브라더스가 판권을 수입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 옮긴이의 말
*아주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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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며칠 동안 케이트는 스트레치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케이트가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의 초상화를 그리는 일은 아직 능력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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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가 정말 깜짝 놀란 것은 롭이 그 다음에 한 말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누구나 저 어딘가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는 도플갱어가 있어. 그 도플갱어에게는 그림자가 없어.” 롭은 작은 후미를 둘러보더니 등 뒤쪽의 절벽 위를 올려다본다. 쌍안경을 가진 남자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다. “그리고 나는 이미 내 도플갱어를 만난 적이 있어. 아주 오래 전의 일이야.”
“오래 전 언제?” 케이트는 묻지만 롭의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도플갱어를 한 번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길한 일이라고들 하지만 만약 다시 한번 도플갱어를 만나게 된다면 그보다 훨씬 더 나쁜 일이 일어난다고 해.” 롭이 잠시 말을 멈춘다. “그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날로 나는 끝장이 나고 말 거야. 그는 내 인생을, 나, 당신, 집, 회사, 내가 이룬 모든 것,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전부 차지하게 될 거야.”
롭이 젖은 눈으로 말을 멈춘다. 콘월의 태양이 외딴 구름 뒤로 몸을 숨기자 해변에는 불현듯 그늘이 드리운다. “그는 내 영혼을 훔쳐갈 거야.”
■
롭을, 그 눈에 익은 얼굴을, 마치 강아지 같은 눈망울을 깜빡거리는 모습을 가만히 쳐다보고 있지만, 이 남자를 더 이상 알아볼 수가 없다. 뇌의 어딘가가 따끔거린다. 마치 기시감 같지만 그것과는 다른, 정반대의 느낌이다. 마치 이 남자를 생전 처음 보는 듯한 기분이다.
“케이트?” 롭의 목소리가 저 멀리에서, 뒤틀려 들려온다. “당신 괜찮아?”
손에서 머그잔이 미끄러져 떨어지는 것을 느끼지만 어떻게도 할 수가 없다. 잔이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면서 케이트의 맨발에 찻물이 튄다.
■
침대에서 한쪽 팔꿈치를 짚고 몸을 일으키고는 카페 옆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를 떠올린다. 그 남자는 얼굴이 안 보이도록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저 경련이 일어났을 뿐, 별일이 아니었다고 애써 스스로를 타이른다.
“옆자리에 어떤 남자가 앉아 있었거든.” 케이트가 천천히 말을 잇는다. “누군지 얼굴을 제대로 못 봤어. 그저 휴가를 보내러 온 관광객일 거라고만 생각했어.”
“어떻게 생겼는데?”
남자의 옆얼굴이 초점을 맞추듯 선명하게 떠오른다. “넓은 이마에 사선을 그리는 짙은 눈썹. 머리가 벗어지고 있었어. 40대 후반, 어쩌면 50대 초반.”
“아는 얼굴이야?”
“잘 모르겠어.”
예전에는 언제나 확신에 차 있었다.
“케이트, 오늘 일은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아. 나는 다만 그 점을 말하고 싶을 뿐이야.” 롭이 말한다.
“그게 무슨 뜻이야?”
“당신은 수영을 잘 하잖아. 수영하기 전에 뭔가 먹기도 했어. 그런데 느닷없이 다리에 경련이 난 거야. 얼마나 심했는지 거의 익사할 뻔했고.”
“전에도 다리에 쥐가 난 적은 있었잖아.” 케이트가 말한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경련이 심한 적은 없었다는 사실을 두 사람 모두 잘 알고 있다. 케이트는 아직도 방금 겪은 일의 심각성을 애써 외면하려 하고 있다.
롭이 다시 입을 열기까지 몇 초가 지난다. “혹시 커피를 두고 자리를 비우기도 했어?”
맙소사. 두려움이 케이트를 집어삼킨다. 누군가 내 커피에 독을 탄 것일까?
■
“케이트도 알겠지만 지난 주말의 검사 결과는 정말 놀라웠어요.”
에이제이는 주방 탁자 맞은편에 앉은 케이트의 얼굴을 쳐다보며 말한다. 마치 카메라를 의식하고 연기를 하는 것처럼 태도가 부자연스럽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의 능력을 거의 되찾은 것처럼 보입니다.”
케이트는 지금 방금 에이제이가 수첩에 적어 준 말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으려 애쓰는 중이다. 에이제이는 평소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려 하고 있다. 케이트도 그에 장단을 맞추어야만 한다.
그는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여기 아파트의 곳곳에 마이크와 카메라가 숨겨져 있는 것이 틀림없다. 콘월의 집에서도 마찬가지였을까? 롭은 케이트의 행동을 하나하나 감시해왔을까? 이건 절대 케이트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 무언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 저자 소개
J. S. 먼로
J. S. 먼로(J. S. Monroe)는 영국작가 존 스톡(Jon Stock)의 필명이다. 존 스톡으로 활동하면서 그는 총 6편의 스파이 소설을 썼으며, 그중 하나인 《Dead Spy Running》은 워너 브라더스가 판권
을 수입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J. S. 먼로라는 이름으로는 15만 부가 판매되며 14개 언어로 번역된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Find Me》를 포함, 《Forget My Name》, 《The Last Thing She Remembers》, 《The Man on Hackpen Hill》, 《디 아더 유》까지 총 5편의 심리 스릴러 소설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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