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명 | 안녕, 크림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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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 13,800원 |
할인가 | 12,420원 ( 1,380원 할인) |
적립금 | 690원 (5%) |
출간일 | 2023-03-15 |
작가 | 누카가 미오 |
출판사 | 소미미디어 |
배송비 | 2,500원 (3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
■■■ 책 소개
가족의 형태에 정답은 없으므로 어느 쪽이 옳다고 하는 결론은 굳이 내리지 않고 여백으로 남겼습니다. 다양한 반응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누카가 미오
■■■ 책 속으로
그것은 흔한 연애소설의 우울한 결말이었다. 남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 매력적이고 왠지 신비로운, 무슨 비밀이 있는 것 같은 아름다운 소녀를 만나서. 주인공은 그녀 옆에 있으면 편안함을 느꼈고, 그의 세상은 서서히 그녀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두 사람은 그들로서는 어쩔 수 없는 비극에 의해 갈라진다. 주인공은 홀로 세상에 남겨진다. 그녀가 없는 세상에서 그는 살아간다. 그녀의 미소와 말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간다.
“눈물이 났다” “감동했다” 같은 감상들에 파묻혀 사라져버린 그 주인공의 후일담.
-<프롤로그> 중에서
“와카나.”
누가 내 이름을 불렀다. 내 곁에 있기를 바라는 사람의 목소리는 아니었다.
머리맡에 교코가 앉아 있었다. 내 기억 속에 있는 교코보다도 눈앞에 있는 이 소녀는 머리가 좀 길고 분위기가 묘하게 어른스러웠다.
아아, 눈을 뜨고 말았구나. 그냥 쭉 잠들어 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계속 아무것도 모르고 살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말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어째서일까. 눈물이 나기는커녕 슬프다는 감정조차 생기지 않는 이유가 뭘까. 아직도 믿는 걸까. 아니면 이 세상을 현실로서 받아들이지 못한 걸까.
이것은 아주 끔찍한 악몽이 아닐까.
“저기, 교코.”
답을 알아내기 위해 교코를 쳐다봤다. 목소리 내는 방법을 잊어버린 목구멍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마치 피를 토하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요시키는…….”
그만해.
그렇게 생각하는 나 자신을 배신하고, 소리 내어 말했다.
“요시키는, 어떻게 됐어?”
-<1. 유기 와카나의 원근법> 중에서■■■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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